테슬라 인베스터 데이에 대해

인베스터 데이를 보고난 소감을 적어보려한다.
 
크게 2가지의 내용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1. 에너지 사업
2. 생산 효율화
 
이렇게 2가지에 대해 소감을 기록해 보겠다.
 
 
 

1. 에너지 사업

이 한장으로 요약 가능하다.
 
전세계 GDP의 10%수준인 $10T로 0.2% 대지면적을 사용하여 현재 사용되는 에너지의 절반을 생산하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일론이 말해온 테슬라는 에너지 기업이다라는 것이 이렇게 수치화해서 나왔다는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특히 지난 20년간 화석연료에 투자되어온 비용이 $14T이기 때문에 그중 70%수준만 투자하면 전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그동안은 뜬구름 잡는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렇게 수치, 비용을 보여주니 확 와닿았다.
 
그리고 일론의 한마디,
 
'It's Entirely Feasible (이것은 완전히 가능하다)'
 
이제는 정말 단순 전기차 회사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원대하지 않은가?
 
하지만 언론은 여전히 혁신은 없었다, 저가 모델 발표가 없었다고 까내리기 바쁘다.
 
이해는 한다만, 안쓰럽다.
 
 
 

2. 생산 효율화

 

기존의 생산 방식을 보면 스탬핑 후 바디를 조립하고 페인트를 칠하고 부속품을 조립하는 선형적인 라인을 구축한다.
 
이는 포드의 모델T를 양산하던 방식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
 
약 1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날 동안 말이다.
 

이를 테슬라는 각각의 부품을 따로 조립하고 모듈화해서 빠르게 조립하는 방식으로 바꾸어 효율화를 추구하겠다고 한다.
 
이게 말이 쉽지 전체적인 라인 흐름을 잘 조율하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있는데, 테슬라는 자동화된 최첨단 공장이라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이를통해 공간을 44% 줄일 수 있고 효율성을 30% 올릴 수 있다고 한다.
 

결국 현재 공장보다 크기는 40% 줄일 수 있고, 비용은 50% 감소시킬 수 있다는 건데,
 
지금보다 원가는 반으로, 생산량은 40%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게 말이되나 싶다.
 
이미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으면 모델3가 2만불 후반대에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여기서 비용을 50% 더 줄여버리면 저가형 모델이 필요없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모델3가 아벤떼 가격이 되는데, 이거는 완전 경쟁사를 다 망하게 하겠다는 선전포고 같이 들린다.
 

모델S에서는 자체 컨트롤이 가능한 부품이 20% 수준이었는데, 점점 더 수직계열화를 통해 차세대 모델은 100%를 달성하겠다고 한다.
 
혼자 다 해먹겠다는 소리다.
 
이 외에도 부품의 단순화, 경량화, 통합은 계속해서 이뤄내고 있고, 이를 통해 생산 효율화, 원가 절감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차세대 모델은 기가멕시코에서 생산한다.
 
이게 저가형일지 완전 새로운 모델일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라인업이 추가되는 건 확실해 보인다.
 
그리고 톰쥬의 인터뷰에서 상하이보다 더 빠르게 양산을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이는 9개월 이내에 양산이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소리다.
 
공장을 9개월만에 짓는 회사가 어디있는가?
 
기가팩토리도 테슬라의 혁신적인 제품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인베스터 데이를 보며 테슬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전기차 & 자율주행 & 충전소 사업으로 2030년까지의 투자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AI 데이를 통해 로봇을 보여주고,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에너지 사업에 대해 설명해주니,
 
시간 지평을 더 늘려서 투자해야 될지 고민이 된다.
 
앞으로 몇년간의 행보를 보고 시간 지평을 늘려 2040년까지 투자할지 지켜봐야겠다.